8일~11일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4시께 화재가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진화 및 구조작업이 늦은 밤까지 이어고 있는 가운데 건물 내부 수색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역사와 이슈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위해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열정과 노력, 사명감의 아이콘 사진기자들이다.

충북사진기자회(회장 김용수) 소속 8명의 기자들이 열정으로 담아낸 250여점의 생생한 보도사진전이 오는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8일 오전 11시.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보도사진전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의 월별 기록과 기획, 스포츠 파트로 구성됐다.

2월에는 청주시의회의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개헌 촉구와 정월대보름,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젖소 살처분, 새누리당의 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괴산군 추산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 등을 담았다.

3월에는 구제역 진정세로 다시 활기를 보인 우시장, 4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 밝히는 연등, 충북도의회의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 7월 농협 충북본부가 성화동으로 옮긴 신청사 준공 및 최악의 가뭄 등을 기록했다.

8월 더위를 달래준 청주야행과 가을 마중 나온 도심속 족제비, 계란파동으로 계란 검사, 9월 빛의 향연으로 열렸던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최대 10일의 연휴와 만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기차 등 크고 작은 현장이 카메라에 담겼다.

충북사진기자회는 국민들의 촛불 민주주의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고 치러진 장미대선, 22년만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청주수해와 연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참사 등 기획 전시와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담은 스포츠 등 생생했던 기억,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늘 함께했다.

특히 사진기자들은 이러한 현장속에서 장문의 기사를 뛰어넘는 '한 컷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사진기자들의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구성으로 한해를 보내는 송년 사진과 희망찬 새해를 맞는 신년 사진은 늘 '달라야하고 새로워야 한다'는 고민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 국민들의 촛불 민주주의로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고, 문재인 정부의 출범,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과의 사드갈등, 민생을 저버린 정치권의 공방, 사회고위층의 여전한 갑질 논란, 1091일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 인양,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같이 사회 안전망을 뒤흔드는 연이은 대형사고 등 기쁨과 갈등, 고난과 슬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끝자락에 서 있다. 어둠을 가르고 희망의 빛을 비추듯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고 있다. 2018년 새해엔 화합과 평안, 희망의 빛이 가득한 '무술년(戊戌年)'이 되길 기원해 본다. / 김용수

2004년 출범한 충북사진기자회는 현재 김용수 회장(중부매일)을 비롯해 육성준(충청리뷰), 오진영(충청매일), 김태훈(충북일보), 임동빈(충청일보), 권보람(충청일보), 유태종(충청타임즈), 신동빈(중부매일)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명예회원으로는 김운기, 구연길, 우상대, 송석민, 김대중, 전경삼, 김대진, 유현덕, 노승혁이 있으며 이번 보도사진전에는 김운기, 구연길, 우상대, 김대중, 송석민, 유현덕 회원이 참여한다.

김용수 회장은 "250여점의 생생한 기록들이 담긴 이번 전시는 이슈의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줄달음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특히 사진기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자의 사명감을 다시한번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많은 격려를 당부했다.

세계인의 겨울축제 '제23회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가 열리는 무술년(戊戌年)의 첫 해가 여명을 해치고 강릉 경포해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다시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인 만큼, 2018년 대회 성공개최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빛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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