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비슷한 전북 606억·강원235억원보다 뒤쳐져
설명절 앞두고 충북중기청, 개인 할인율 5%→10% 상향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충북지역 구매율이 전국 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충북지역 구매율이 전국 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온누리상품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충북에서 총 126억2천만원 상당이 판매돼 전국 1조742억6천만원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세종(33억7천만원)과 제주(88억1천만원)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금액이었다.

경제규모가 비슷한 전북도가 606억5천만원, 강원도 235억8천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지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64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 1천658억원, 대구 1천166억원, 경기 1천30억원, 경남 807억원 순이고, 대전이 299억원으로 12위, 충남이 173억원으로 14위에 올랐다.

기업에서 지난해 9천123억원을 구매한 가운데 구매율이 1년새 25.1%에서 8.5%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공공부문(12.1%→12.8%)과 개인부문(62.8%→78.7%)은 증가했다.

특히 충북은 1년 전인 2016년에 비해서도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 6억3천만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촉진을 위해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개인 구매 할인과 한도를 일시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달 14일까지 개인 현금구매시 기존의 5% 할인에서 10%로 높이고, 이달 28일까지 개인 구매한도를 월 최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10% 할인혜택을 준 데 이어 3년만이다.

이와 함께 충북중기청은 충청북도 등 지자체를 비롯해 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 구매협조를 요청하고, SK하이닉스 등 기업에 구매협조 서한문 등을 발송했다.

유동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이 많이 돌아야 전통시장도 활기를 띤다"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구매 할인혜택으로 일반인들은 온누리상품권을 싸게 살 수 있고, 동절기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은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신분증을 지참해 상품권취급 금융기관(NH 농협은행, 우체국 등 시중 14개 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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