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사직에 '공약 등 선거운동 준비 시작' 해석
선관위 입후보 설명회 관계자 등 참석... 행보 주목

이시종 충북도지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올 6월 지방선거 공식일정 시작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든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6·13 지방선거는 오는 13일부터 이뤄지는 첫 공식일정인 광역단체장(지사·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충북지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제세 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이미 던졌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이준용 바른정치미래연합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출마의사를 밝힌 박경국 전 안행부 차관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선거구도가 조기에 짜여질 전망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예상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5명 이내의 선거운동원과 예비후보 사무실 운영이 가능하며 예비후보 명의의 명함도 돌릴 수 있는 등 본선 선거운동과 별반 다르지 않게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경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짐에 따라 현역 재선지사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 지사의 선거전 등판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선거에 대해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이 지사 본인은 출마선언 시기는 물론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입을 다물고 있지만 최근 이 지사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듯한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충북도선관위에서 지난달 31일 개최한 광역단체장 입후보 설명회에 이 지사쪽 관계자가 참석해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 정치자금 회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같은 예비후보 등록에 대한 관심은 조기 출마 가능성으로 비칠 수 있는 가운데 청내에서 연설문 등을 담당했던 비서진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 역시 출마를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지난 2016년 9월 임용된 박 모 기록관이 5일 사직하는 데, "잠시 쉬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직하는 것"이라는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서는 이 지사의 선거운동과 연계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지사의 연설문 등을 담당했던 만큼 선거캠프 선발대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전문가 집단과 함께 선거정책과 공약 등을 준비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주변의 움직임에도 이 지사의 선거행보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평소 '도정업무 수행에 차질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왔던 이 지사인 만큼 민선6기 마무리에 방점을 찍을 경우 조기등판 가능성은 떨어진다.

더구나 현재 진행중인 '시·군 순방 도민과의 대화'가 내달초까지 이어짐에 따라 아무리 빨리 결단을 내린다 하더라도 내달까지는 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측근들이 움직이고 선거준비가 시작된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선거전 등판을 마냥 미룰 수 만은 없다는 점에서 늦어도 4월에는 지사직을 물러나면서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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