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을 중심으로 강원에서 호남까지 연결하는 '강호축' 구축을 위해 강원·충청·호남지역 8개 시·도가 함께 마련한 공동토론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변재일·오제세·우원식·박준영·김경진·박재호 국회의원과 강호축을 함께하는 강원, 충남, 대전, 세종, 전북, 광주, 전남에서 부단체장 등이 참석해 강호축 구축에 대한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토론회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및 신국가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의제로 강호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 공유와 확산을 통해 강호축의 역할을 널리 알리는 자리로 진행됐다.
　
또한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국토연구원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구위원, 충북·강원·광주전남 연구원들이 참석한 토론은 국가계획·국토정책·교통·산업·문화관광·균형발전 등 6개 분야에 거쳐 강호축 의제의 구축 및 실현방안에 대해 논의로 이어졌다.
　
이자리에서 안충환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강호축 개발은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를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러시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더 큰 시각으로 '강호축'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호축'이란 지금까지 경부축 중심의 국가 국토정책으로 인해 각종 혜택에서 소외되었던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다.
　
이를 위해 각 시·도는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을 조정하고 권역별로 자원을 하나로 묶는 거대 클러스터를 만들어 분야별 고도화와 '국가 X자형 고속교통망'으로 연결해 인적·물적 네크워크를 촉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도별 전략산업으로는 ▶강원 스마트 헬스케어 ▶충북 바이오의약 및 화장품 ▶대전 유전자 의약 ▶충남 수소연료전지 ▶전북 농생명 ▶광주·전남 에너지신산업 등이 집중 육성되고 있다.
　
이에 충북도를 중심으로 강호축 8개 시·도는 정부에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 실현을 위한 정책의제로 제안하고 정책 수용을 건의했으며 지난 1일 이시종 지사가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적극 요청했다.
　

이날 이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토균형발전은 미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으며 그 해법으로 강호축 의제를 제안한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강호축 의제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강호축'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방자치권 보장, 재정분권 추진, 혁신도시 육성, 산업단지 혁신 등의 추진은 물론 지역이 강한 균형잡힌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강호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강호축과 연관된 지역별 공약을 확인하는 한편 8개 시·도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반영 공동건의문을 낭독하고 시·도간 공동계획 수립·반영·실천을 다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공동토론회를 통해 구체화된 강호축 의제를 바탕으로 정부정책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올 상반기중에 8개 시·도 공동연구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호축 8개 시·도는 지난해 11월 중순 단체장 공동명의로 강호축 공동발전 사업의 국가정책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국회와 중앙부처, 청와대 등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