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우근(友槿) 류자명(1894~1985) 선생의 중국 입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내년에 국내외에서 열린다.

류자명선생기념사업회는 1919년 우근 선생이 충주에서 3·1만세운동을 계획했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돼 실패하자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을 한 것을 기념해 내년 3월 1일 충주에서, 6월에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현재 3박 4일 일정의 행사를 열기로 하고 류자명 선생이 자주 불렀던 '아리랑' 사물놀이와 학술회의 등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중국 창사 지역은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고 대학교수를 하면서 여생을 보낸 곳이다.

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1일 3·1절에는 충주시 충의동 누리장터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연다.

류자명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계획했다가 일본 경찰의 밀정에게 발각돼 실패하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임시의정원 충청도 대표의원으로 선출됐으며 의열단과 동방피압박민족연합회, 조선혁명자연맹, 남화한인청년연맹 등에서 항일 투쟁에 앞장섰다.

류자명 선생은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설립에 참여하고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아나키스트 운동 강령과 규약을 발표하는 등 이회영·신채호 등과 함께 아나키스트 운동을 전개했다.

광복 후 6·25전쟁 등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생은 중국에서 농학자·원예학자로 활동했으며 남·북한에서 모두 독립운동가로서의 공적을 인정받았다.

남한에서는 1968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고, 1978년에는 북한에서 3급 국기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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