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마을 구전 설화 관광객 호기심 자극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이 스토리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단양팔경 중 제2경인 석문은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설은 하늘나라에서 물을 기르러 내려왔다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 것이 99마지기 논이 됐다고 한다.

마고할미는 이곳의 풍경이 아름다워 평생을 농사 지으며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사람들은 선인들이 농사를 지었다 해 그 논을 선인옥답이라 불렀다.

단양에는 소망을 들어주는 또 하나의 할미 전설이 있는데 바로 다자구할머니다.

중앙고속도로 단양IC를 나와 영주방향으로 죽령고개를 따라 대강면 용부원에 다다르면 목조 기와집으로 지어진 다자구할머니의 산신당이 나온다.

옛날 옛적 죽령 일대는 도적 소굴이 많아 도적질에 백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나타나 묘책을 발휘해 도적떼를 소탕했다고 한다.

군사들과 주고받던 수신호가 '다자구야, 들자구야'라 해서 할머니를 다자구할머니라 불렀는데 이후에 할머니가 신으로도 영험을 보이기 시작해 산신당을 지었다고 한다.

북단양IC를 나와 적성면사무소를 따라 가다보면 각기리입석(角基里立石)이 있는데, 이곳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적성면 각기리에 자리한 선돌은 스님과 부잣집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날 며느리에게 모욕을 당한 스님이 바위를 눕히면 더 큰 부자가 된다고 거짓으로 알려주자 며느리는 이 말을 굳게 믿고 스님 말대로 따라한다.

바위가 눕혀진 뒤에 며느리의 집은 차츰 몰락했고 마을도 점점 피폐해졌다고 한다.

이밖에 이끼터널과 영춘면 뚝방길,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 공원 등도 사랑에 얽힌 감동적인 설화가 전해져 내려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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