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현장서 발견된 일기장에 신변 비관하는 내용 적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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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청주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이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숨진채 발견된 사건에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38·여)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원인이 '기도 폐쇄성 질식사 추정'이라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목에서 발견된 눌린 자국은 비닐봉지를 묶으면서 발생한 흔적으로 추정되며 반항 흔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의 방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일기장이 발견됐고 최근 부모에게 전화를 통해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며 "타살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양손이 묶여 숨진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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