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한현택 동구청장의 3선 도전으로 대전시장과 동구청장 선거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재선의 국민의당 한현택 동구청장이 3선 도전을 결심하면서 비롯됐다. 먼저 대전시장과 동구청장 후보 라인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청장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 의견 수렴 결과 3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밝혔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내고 대전시당 창당 주역이란 점에서 한 청장의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했다. 그럴때 마다 한 청장은 시장 도전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불출마로 선회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자 현임 프리미엄의 구청장 3선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 청장의 3선 도전 회귀로 지역 정가는 대전시장과 동구청장 선거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거란 분석이 대두됐다. 현재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바른미래당)을 앞둔 상태로, 대전시장 후보로 누굴 내세울지가 이번 선거의 변수였다.

당내에선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에 맞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하지만 한 청장의 3선 도전으로 국민의당은 대전시장 후보를 다시 찾아야할 처지가 됐다.

당내 시선은 신용현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신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이란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세환 수석부대변인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시장 후보로 뛰고 있다. 국민·바른 양 측에선 흥행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후보 경쟁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정당 파괴력이 미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청장의 3선 도전으로 동구청장 선거는 현역 대 비현역 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여야 후보들 모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희관 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동구 살림을 맡아온 역대 구청장들은 무엇을 했는지 동구 주민 한사람으로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도 한 청장과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꾀한 바 있다. 한국당에선 이장우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인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가 출마 채비를 마쳤다.

한 청장과 바른정당 안필응 대전시의원 간 교통정리도 관심사다. 안 의원은 동구청장을 겨냥해 지역 표밭을 일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만큼 이들의 입장 정리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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