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형 칠갑지구대 팀장

사진 / 청양경찰서 제공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경찰서의 한 경찰관이 비번 날 등산을 하던 중 인적이 드문 산 속에서 희미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주변을 샅샅이 둘러본 끝에 위기에 처한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화제의 경찰관은 칠갑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강달형 팀장이다.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설 연휴를 맞아 산행을 나선 강달형 경위는 등산로 입구인 우산성 약수터에 도달했을 때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주변을 찾아보았으나 인적을 발견할 수 없어 50m가량을 더 걸어가던 중 또 다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강달형 경위는 즉시 주변을 수색에 들어갔고 앞에 보이던 배수관쪽으로 뛰어 내려가 "거기 사람있어요?"라고 물으니 깜깜한 안쪽에서 "도와주세요 벌써 4시간째 물웅덩이에 빠진 채로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남성의 목소리를 선명히 들었다.

이에 즉시 신고하여 119대원들과 함께 사다리로 40대 남성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후송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키우던 강아지를 잡기위해 배수관 속으로 따라 들어가다 그 안이 어두워 3m 깊이의 물웅덩이로 떨어진 것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핸드폰도 통화 불능 상태가 되어 4시간째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긴급한 상태였다.

청양경찰서 강달형 경위

남성은 저체온증으로 응급조치 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위험할 뻔 했던 상황에서 경찰관 특유의 감과 매의 눈으로 인명을 구조해 낸 강달형 경위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경찰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구조자가 무사해 천만 다행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