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병전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의암집' /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의암집(毅菴集) 등 항일독립문화유산자료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충북도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시가 신청한 등록문화재는 봉양읍 공전리 제천의병전시관이 소장한 의암집(毅菴集)과 운강집(雲崗集), 척화거의사실대략(斥和擧義事實大略) 등 15건이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는 최근 현지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전문가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유물 전반을 검토하고 등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운강집'은 한말 의병장 운강 이강년(李康年·1858~1908) 선생의 유고를 정리한 서책으로, 선생의 유고를 비롯해 한말 의병자료 중 독보적인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의암집'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큰 역할을 한 의암 유인석(柳麟錫·1842~1915) 선생의 문집이다.

1917년 만주 회인현에서 문인 백삼규(白三圭)·이직신(李直愼) 등에 위해 간행됐다.

'척화거의사실대략'은 이직신이 편찬한 제천의병 관련 거의록이다.

1900년 중국 랴오둥(遼東)에서 등출(원본에서 옮겨 적음)했다는 기록이 있다. 제천지역에는 '대한통운 제천영업소'(56호), '제천엽연초생산조합 옛 사옥'(65호), '제천엽연초 수납취급소'(273호)에 이어 2016년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661호) 등 4건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원정현 문화재팀장은 "의림지와 장락동 7층 모정석탑 등 73건의 문화재 중 11건은 국가지정 문화재 나머지 62건은 충북도 문화재"라며 "제천의병전시관에 가치가 있는 자료가 많이 있어 이번에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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