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체 1/3인 10명 도전장
'제각각 셈법' 따라 거취 결정
예비후보등록 앞 선거판 요동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양희 도의장, 엄재창 부의장, 김인수 부의장, 연철흠, 윤홍창, 임회무, 임헌경, 이언구, 이광희, 이광진 의원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를 대비해 정당별로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예고하면서 후보군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충북도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체 의원의 1/3에 해당하는 10명의 의원이 정당소속으로 시장·군수에 대한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충북도내 기초단체장 선거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재 기초단체장 출마의사를 밝힌 도의원은 김양희 의장(자유한국당·청주2)과 엄재창 부의장(한국당·단양군), 김인수 부의장(더불어민주당·보은군) 등 의장단 전원을 비롯해 총 10명에 이른다.

이와함께 연철흠(민주당·청주9, 가나다순), 윤홍창(한국당·제천1), 이광진(민주당·음성2), 이광희(청주5), 이언구(한국당·충주2), 임헌경(바른미래·청주7), 임회무(한국당·괴산군) 의원도 시장·군수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장 선거 4명을 비롯해, 충주시장·제천시장·단양군수·음성군수·괴산군수·보은군수 각 1명 등이며 당별로는 한국당 소속이 5명, 민주당 의원이 4명, 바른미래당 1명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기초자치단체의 수장을 노리고 있는 이들은 오는 3월2일 시작되는 시장 예비후보 등록과 도의회 임시회 일정에 따라 상당한 거취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자치단체 선출직인 도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예비후보자 등록은 적지않은 부담이 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출마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면서 선거에 전념하기 위한 선택으로 비쳐진다는 장점이 있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도의원 가운데 이광희, 임헌경 의원 등은 3월 2일에 맞춰 도의원에서 물러나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며 연철흠 의원은 선거운동 일정에 따라 2일 등록하거나 3월초까지 등록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0대 현 도의회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 될 오는 3월22일부터 시작되는 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4월5일에 맞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윤홍창, 이광진, 임회무 의원 등 3명에 달한다.

이들은 도의원으로서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기위해 올 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와 2017년 결산검사위원 선임 등을 다룰 362회 임시회까지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시회 일정을 포함해 당분간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의원들은 "의장직을 소홀히 할수 없어"(김양희), "등록시작까지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 위해"(엄재창·김인수), "현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게 나아서"(이언구) 등의 이유를 들었다.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실시될 경우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임회무 의원("선거후유증이 큰 지역 특성상 전략공천이 필요")을 제외한 전원이 자신감을 내비치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다만 한국당 소속의 경우 '출마선거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거나(윤홍창) "경선이 결정되면 그때가서 판단하겠다"(이언구), 또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김양희)는 반응을 보여 일부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만간 많은 도의원들의 거취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제10대 충북도의회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 또는 부의장의 궐위시 지방자치법에 따라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고 본회의에서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해 의장단에 공석이 생기게 되면 10대 도의회 임기내 후속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의장은 다수당에서, 부의장은 제1당과 제2당이 한자리씩 나눠서 차지하는 만큼 후속 인선이 이뤄질 경우 사전 논의과정과 본회의 일정 등이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의장단 가운데 이번 선거로 인해 물러나는 의원이 나오게 되면 임기가 채 석달도 안되는 의장 또는 부의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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