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희로애락 함께하는 '술' 되도록 최선"
"충북도민 희로애락 함께하는 '술' 되도록 최선"
  • 안성수 기자
  • 승인 2018.02.2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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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영업맨을 만나다] 4. 충북소주 영업부
충북소주는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유흥채널팀을 만들어 젊은 층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영업전략팀 유일상 대리(오른쪽), 청주지점 최상규 대리(왼쪽)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인생에서 술이 빠질 수 있나요. 주류영업은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입니다."

술이 없는 인생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주류업계 영업맨들. 25년간 주류영업만 해온 충북소주 김종옥(54) 영업부문장의 술 사랑도 각별하다. 그는 충북소주 전 직원 102명 중 45명의 영업사원을 이끌고 있다.

"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입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죠. 이런 술을 사람들에게 직접 알리고 소개하는 제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주류판촉업무 특성상 술자리도 일의 연장선이라고 김 영업부문장은 생각한다. 그의 술자리 중 일주일에 3~4번은 영업을 위한 자리다.

"술을 파는 일이다 보니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죠. 하지만 술로 인한 실수는 절대 없도록 영업사원들을 철저히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에 있어서 제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하다 보니 술자리에서도 제가 먼저 취해서 가본 적이 없어요."

충북소주 김종옥 영업부문장

충북소주는 지역술이지만 지역 내에서 판매 비중이 크지는 않다. 이는 충북소주 영업사원들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뜻도 된다. 충북소주에서 만드는 '시원소주'의 경우 충북지역내 판매비중이 32%로, 참이슬 60%의 절반 수준이다. 청주시내에서는 시원소주가 42%, 참이슬 54%를 점유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취약하다는 판단하에 충북소주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유흥채널팀을 만드는 등 지역소주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원소주가 젊은층에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유흥채널팀을 만들어 젊은층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전선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마음을 사서 우리 '시원소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30~50대 충성고객층도 이탈하지 않도록 함을 물론이고요."

그는 충북소주가 자도주 명맥을 유지하고 충북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술이 되길 바라고 있다.

"충북도민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술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도주의 자존심을 잃지 않도록 저희 충북소주는 지역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이바지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인 충북소주에서 10년간 일해온 청주지점 최상규(39) 대리는 '대면 판촉의 달인'으로 불린다. 특유의 친근함과 섬세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신입시절, 영업을 위해 한 술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김장이 한창이었어요. 평소 시원소주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했던 사장님이셨는데 같이 김장을 버무리면서 김장재료를 싸게 살 수 있게 정보를 드렸더니 금새 친해졌어요. 이제는 김장철만 되면 보쌈 먹으러 오라고 연락이 와요. 사람의 마음을 얻은거죠."

청주토박이인 최 대리는 2009년 입사때부터 2년간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재무팀을 거쳐 2년만에 다시 영업팀으로 나왔다. 지루한 내근보다는 활동적인 영업근무가 더 적성에 맞아서였다.

충북소주 시원한청풍

그런 그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영업 특성상 상처받는 일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사람 때문에 웃지만, 사람 때문에 힘들 때도 많아요. 특히 블랙컨슈머가 문제죠. 본인들이 소주에 이물질을 넣고 보상해달라고 떼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이럴 땐 방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사과하는 수밖에요."

최 대리는 영업에 있어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래 제 성격이 외향적이고 뻔뻔해요. 얼굴이 두껍다고 하죠? 처음 뵙는 이들에게 밝고 크게 인사하는 것이 제 영업의 시작입니다. 진심을 담아 인사하고 대화하면 언젠가는 저의 노력을 알아주더라고요."

충북소주 영업전략팀 유일상(40) 대리는 '꾸준함'을 무기로 삼는 영업인이다. 그의 꾸준한 성실함은 거래처를 뚫는데 한몫을 톡톡히 한다. 한 예식장의 경우 1년여간 꼬박 눈도장을 찍으며 영업활동을 벌인 결과, 결국 시원소주 단독 유통에 성공했다.

"청주의 한 예식장에 영업을 위해 들어갔는데 시원소주가 없는 거예요. 한 종류의 소주만 취급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매달 사장님을 찾아가 만났더니 1년이 지날 즈음 사장님께서 시원소주로 바꾸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꾸준함의 승리였습니다."

청주토박이인 그 역시 거래처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술자리가 잦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주류영업이다 보니 술 먹는 일이 많아요. 그래도 술 먹기가 힘들어서 술자리를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건강을 더 챙겨야죠."

유 대리는 2008년 입사해 4년간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2년마다 영업전략팀과 영업팀을 순환보직하고 있다.

"보직순환의 장점은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영업지점에만 있으면 자칫 지점상황만 볼 수 있는데 전략팀과 지점을 순환하면 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어져 생각 또한 달라져요."

충북소주의 베테랑 영업맨들은 오늘도 '술'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며 '보람'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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