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배움러’ 제천 솔뫼학교 할매들 졸업하던 날
‘프로 배움러’ 제천 솔뫼학교 할매들 졸업하던 날
  • 이정원 기자
  • 승인 2018.03.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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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 ‘프로배움러’ 솔뫼학교 할매들 졸업하던 날

2. “어려움을 극복하고 졸업하시는 선배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들도 선배님들처럼 늘 배우고, 기뻐하고, 나누겠습니다. / 2018년 2월 28일 솔뫼학교 재학생 대표 김영남

3. 2018년 2월 28일 제천교육지원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제천 솔뫼학교 7명의 할머니들이 졸업장을 받는 뜻깊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4. 제천 솔뫼학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전쟁을 겪고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돈 벌고 자식 뒷바라지하다 정작 본인은 글 배울 시간이 없어 까막눈으로 살던 할머니들을 위해 1993년 만들어진 문해교육기관입니다.

5. “글을 모르는 할머니 들이 은행에 돈을 찾으러가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는지 아십니까?”

6. “먼저 약국을 갑니다. 약국에서 붕대를 사서 오른손에 감습니다. 그리고 다시 은행창구에 가서 직원에게 내가 오른손을 다쳤으니 업무를 대신해 달라고 말합니다.”

7. “우리네 어머님들은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솔뫼학교는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적입니다.”

8. “솔뫼학교에서 제천교육청까지 8분이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이 졸업식을 정식으로 하기까지 25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김종천 교장은 축사와 함께 숙제를 던집니다.

9. “아주, 막, 그냥 행복해요. 졸업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남은 인생은 나같이 못배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살껍니다.” 자식과 먹고 사느라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다던 류금순 할머니는 이렇게 졸업소감을 전했습니다.

10.통상 평생교육에 관련된 졸업식은 시청이나 교육관·복지관 등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졸업식은 평생학습법에 근거해 초등학력을 인정하는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이 교육청에서 열리는 뜻깊은 졸업식입니다.

1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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