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건물 주변 경기활성화 노력

텅텅빈 제천 하소동 주변 상권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화재시민협의회가 해산되고, 화재 건물 주변 상인들로 구성된 '제천화재지역상인연합회'가 발족됐다.

화재지역상인연합회는 지난 3일 오후 20여 명의 상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본격적인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1월 25일 활동을 시작한 화재시민협의회는 이날 자로 해산됐다.

화재시민연합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이후 정부 및 관계부처, 충북도에서 약속한 구호비, 장례비, 생계지원 대책 등이 대부분 적절히 조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인근 주변 상권이 침체된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연합회는 "외지에서 도와주러 온 분들은 재래시장 만 방문하고, 간혹 공무원들의 일회성 식사자리가 상권을 도와주는 방식의 전부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중앙부처나 지자체에서는 상인들의 딱한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근규 시장이 지난달 21일 시정설명회에서 흉물스러운 화재 건물을 철거하고, 복합상가형 주차건물로 활용하는 방안을 밝힌데 대해서도 아쉬음을 표했다.

상인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이 마치 선거공약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시민엽합회는 "상인들 대부분은 신속한 건물 철거와 화재 이후 위축된 상업활동의 정상화를 바란다"며 "이 같은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화재상인연합회가 발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스파(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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