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이 책 읽어주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지역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풍경의 입학식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2일 개최된 관기초등학교(교장 김귀숙) 입학식에서는 54회 동문회가 준비한 10만원의 입학 축하금 전달과 김귀숙 교장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여러 차례 초등학교의 문턱을 두드리며 만학도를 꿈꾸던 한 강명자 할머니(1941년생)가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해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생활에 쫓기며 학교에 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강명자 할머니는 "꿈이 현실이 되는 멋진 날이라 너무 행복하다"며 "평생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입학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세중초등학교(교장 전순억)도 유치원 5명, 초등 7명의 신입생을 맞이하면서 1학년 학생들에게 책 선물 꾸러미와 총동문회에서 마련한 70만원의 입학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전순억 교장이 형식적인 훈화 대신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수정초등학교(교장 양길석)는 입학생 전원에게 하복 및 춘추 단체 활동복을 선물했고, 1인당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6학년 선배들이 사탕목걸이를 신입생들에게 걸어주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약속하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회남초등학교(교장 배안식) 또한 학교에서 책가방, 신발주머니, 동화책, 전통 놀이세트 등과 입학 축하금을 신입생들에게 선물했으며, 제31회 박종만 졸업생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장학금을 전달해 따뜻한 후배 사랑 실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 54명의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보은삼산초등학교(교장 박인자)는 1학년 학생들에게 도서를 전달하고 총동문회(회장 구왕회)에서 준비한 입학 축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포토존을 마련해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고, 선배 중창단 학생들의 공연도 펼쳐져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신입생을 맞았다.

입학식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교장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 주는 등 인상적인 입학식이었다"며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