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단 윤수영·선영 자매 28일 학군장교 임관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문무를 갖춘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군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선문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 출신, 쌍둥이 자매 윤수영(영어학과)과 윤선영(컴퓨터공학과)가 동시에 학군장교에 임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28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2018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주목을 받으며 똑 닮은 얼굴에 제복을 입은 자매에게 축하가 쏟아졌다.

전쟁 영화를 보며 입대를 소망한 자매는 우수학군단 표창을 받은 선문대를 선택했다.

"학교에서 군인과 학생 중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준 군인 대우를 해줘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었어요. 둘이 함께라 아침·점심 공부하고, 저녁에 체력단련을 하는 고된 스케줄을 버텼습니다"

쌍둥이라 겪는 해프닝도 있다. 입영 훈련 내내 대대장부터 동기까지 둘을 계속 헷갈려 했다. 학창시절, 장난으로 반을 바꿔 앉아봤지만 아무도 몰랐다고.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3~4학년 때 진행된 여름훈련이다. 둘 다 훈련을 받으며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깊이 박혔다.

윤수영 씨는 체력 때문에 아쉬웠다. 특급전사가 되고 싶었는데 사격 때 한 발을 더 못 맞춰서 떨어졌다. 그래서 항공 병과로 꿈을 바꿨다. 중위 1년 차 이후 헬기 조종사를 뽑는 병과에 도전할 계획이다.

윤선영 씨는 공격과 방어를 하는 분대 공방을 받으며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다. '이대로 쓰러져 죽겠다'는 생각을 이겨내니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얻었다. 가장 점수가 낮았던 사격도 성실히 준비해 훈련생 4,000여 명 중 400등을 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한편, 선문대 제211 학군단은 지난 2006년 창설됐으며 10개 기수, 총 339명을 배출했다. 여후보생은 2013년에 최초로 배출한 이후 모두 11명이다.

지난 2016년에는 국방부 주관 학군단평가 최우수 1등, 2017년에는 학생군사학교와 교육사령부 평가 최우수학군단으로 선정됐다. 또한 2016년부터 2년간 군장학생 다수합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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