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규모 아파트 공급 이어져 매매·월세 하락
- 대전, 주거환경 양호지역 위주 전세 등 상승세 기록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과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기준 상승한 반면 충북과 충남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의 경우 대전과 충북지역에서 오른 가운데 세종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비 전국평균 매매가격은 0.2% 오르고, 전세와 월세는 각각 0.09%, 0.0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매매가격은 0.15%, 전세 0.12% 상승했고, 월세(월세, 준월세, 준전세 통합)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은 매매가격이 0.16% 상승한 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0.66%, 0.32% 하락했다. 충남지역은 매매와 전세, 월세가 각각 0.18%, 0.16%, 0.09% 전 분야에서 하락해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졌다.

충북은 매매와 월세가 각각 0.2%, 0.03% 하락한 반면 전세는 0.13%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변동치에 대해 매매가격은 천안과 청주지역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공급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전세는 충북지역의 경우 봄 이사철 선점수요, 대전은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 값이 오른 반면 세종은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세물량 증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월세는 세종 등 신규물량이 집중된 지역이 적정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8천237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은 5억6천512만 원, 지방은 1억8천8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세종 2억8천502만2천원, 대전 2억2천224만7천원, 충남 1억3천772만3천원, 충북 1억4천615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가격안정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지난해에 비해 입주 물량이 많아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주택 공급이 늘어나며 전세 시장과 월세 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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