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인 미만 소상인 삶 만족도 조사결과 바닥
- 노동시간·순수입 불균형 심각… 여가시간 국민 1/5 수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해 핵심 키워드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부상했지만 충북지역 자영업자들은 하루에 10.9시간을 일하고 한달에 고작 2.4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시간은 일반국민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다.

◆ 한달 순수입 211만원 불균형 심각

<그림> 최근 한달간 순수입 규모.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충북도내 소상인은 전국 평균에 비해 더 오래 일하고 더 짧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근무시간은 301.1시간으로 전국평균 294.4시간보다 길었고, 휴무일 역시 한달에 2.4일로 전국평균 3일에 비해 짧았다. 특히 여성의 근로시간이 남성보다 4시간 더 길었고, 50대 이상의 근로시간이 평균보다 길었다.

휴무일은 나이가 많을수록 짧게 나타나 고연령대의 일과 휴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이 많을수록 휴무일은 길었다.

한달 평균 순수입은 211만2천원으로 전국평균 354만원에 크게 못미쳤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77만원을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406만원으로 가장 수입이 많았다. 종사자가 많을수록 높은 순수입 구조를 보였다.

<그림> 한달 평균 근로시간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이런 가운데 음식점업·소매업의 경우 하루 노동시간이 각 11.4시간, 11.1시간으로 가장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순수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낮게 나타나 노동시간과 순수입의 불균형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 수입 등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하다는 응답도 충북은 56%로 전국평균 4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 고연령대, 소매업일수록 불안감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을 가족에게 물려줄 마음이 있다는 응답도 고작 8%였다.

경영자로서의 일 만족도는 100점 만점의 48점으로, 남자, 젊은층일수록, 매출규모가 클수록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이 일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음식점업이 가장 낮았다.

◆ 일반국민 여가시간 1/5 수준

<그림> 최근 한달간 휴무일.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충북지역 소상인 3명중 1명꼴(28%)은 여가생활을 하지 않고 있고, 여가시간도 일반국민의 1/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여가생활 비중은 전국평균 48.3%의 절반 수준이었고, 일주일 평균 여가시간은 6.3시간으로 국민 평균 29.7시간에 한참 모자랐다. 월평균 여가생활비는 3만7천원으로 전국평균 20만4천원의 1/5도 되지 않았다.

특히 매출이 낮을수록 여가생활 비중도 낮게 나타난 가운데 월 매출 500만원 미만 그룹의 여가생활 비중은 17.5%에 불과한 반면, 월 매출 7천만원 이상은 88.2%에 달해 5배나 차이가 났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의 58.8점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