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0대 다양한 연령층...회원수 700여명 자랑
청주출신 가수 윤태경 강사 입담에 인기 상승세

CJB가요아카데미 윤태경 강사와 회원들이 하트를 그리며 노래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반복된 일상속에 월요일 오후 2시가 기다려져요. 이곳에 오면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니까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30분만 되면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CJB미디어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진다. 지난 2014년 8월 시작해 지금까지 청주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활력의 무대를 만들어주는 CJB 가요아카데미 노래교실을 찾는 사람들 때문이다.

700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CJB 가요아카데미 노래교실은 40대 중반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노래교실과 달리 남자 회원의 비율이 20%나 차지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노래교실에 나온지 4개월 됐다는 박종석(61)씨는 "저는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이 시간 만큼은 짬을 내서 꼭 참석한다"며 "이곳에는 이웃사촌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남자분들도 많아 서로 인사도 하고 노래로 스트레스도 풀고 이 시간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경 CJB가요아카데미 강사. / 이지효

CJB 가요아카데미 노래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청주 출신 가수 윤태경씨도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순간보다 이곳에 오는 시간이 가장 긴장되고 기다려진다"며 "우리 회원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열정적이고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윤 강사는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이곳에서 배우고, 즐기고, 사교활동까지 넓히는 장이 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은 연세드신 분께 먼저 다가가고 연세 드신 분들은 젊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원분들이 친밀도가 높고 열성적이어서 야외 공연이나 활동을 나갈 때 자체적으로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셔서 같이 즐긴다"며 "여느 아이돌 못지 않게 행복감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CJB 가요아카데미 노래교실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들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박인종(56) 가요아카데미 지킴이 관리조직 회장은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계시던 분들께 노래교실을 홍보해 이곳에 나오셔서 우울증을 극복하고 밝은 얼굴로 바뀌게 도와준 것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홍보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CJB 가요아카데미 노래교실.

김유정(50) 회원도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됐는데 회원들이 단합도 잘되고 윤태경 강사님이 너무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이곳에 오는 것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호영 CJB청주방송 PD는 "가요아카데미를 알리고 회원의 다양화를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하고 사진도 찍어 블로그에 올린다"며 "그것을 보고 전국 가수분들이 연락해 주셔서 가수 섭외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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