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가 12일 오전 9시 1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A(41)씨의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어머니를 죽였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청주 문의대교에서 투신한 40대 남성의 숨진 어머니에 경찰은 질식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71·여)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질식사 흔적 발견'이라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얼굴에서 통상 질식사에서 발견되는 일혈점(붉은점)이 발견됐으며 다른 특별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야 된다"면서 "정식 결과는 2주 뒤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B씨는 "어머니가 숨져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3시간여 뒤인 오전 9시 1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으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조사결과 B씨는 투신 직전 아내에게 "어머니를 죽였다. 나도 따라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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