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상담주간실시 학교 중 65%·충남 100% 전녁상담 실시
연차 어려운 학부모 입장 고려… 동화초 등 우수사례도 선정

교육부의 학부모 상담 우수학교에 선정된 괴산고등학교의 저녁상담 장면.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 청주 동화초등학교는 맞벌이뿐만 아니라 한부모·조손 가정 등 다양한 형편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에 상담활동 진행한다. 지난해 전체학생 62가정 중 60가정이 야간상담을 했다. 상담형태도 담임교사와 학부모 다모임으로 진행해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녀문제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 충남의 한 고등학교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많아 상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학부모의 편한 시간대에 맞춰 저녁상담을 한다. 필요한 경우 교사가 출장을 내 학부모의 직장으로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발견한 위기 학생은 Wee클래스 등과 연계 전문상담을 받도록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평일 저녁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시행하는 충북도내 초·중·고 가운데 62%가 저녁상담을 운영한다. 충남은 학부모 상담주간을 시행하는 초·중·고 718곳 모두가 저녁상담을 진행한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 중 저녁상담을 실시할 계획이 있는 학교가 61.1%, 6천511개교에 이른다. 지난해(6천40개교)보다 471개교 늘어난 규모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제주교육청 제외)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요청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부모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조사했다. 학부모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내 초중고 중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학교는 479곳이고 이중 297곳(65%)이 저녁에 상담을 한다. 충남은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초중고 718개 학교가 모두 저녁상담을 한다. 이는 지난해 충북 58.8%, 충남 89.8%보다 3.2%, 10.2% 각각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맞벌이 가구는 전체 가구의 48.5% 정도(지난해 기준)로, 이 가운데 3분의 2는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저녁상담을 운영하면 조퇴·연가 사용이 어려운 직장인 학부모가 편한 시간에 학교를 방문할 수 있으며, 부부가 함께 상담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청주 동화초, 청주 미호중, 제천 백운중, 괴산고 등 학부모 상담 우수학교 41곳을 선정해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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