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군 주관 행사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 음성지역에서 발생한 AI의 확산을 방지위해 '제 12회 반기문마라톤대회' 등 모든행사가 전면취소 된다.

음성군은 16일 소이면 A육용오리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에 따라 오는 4월 8일 개최예정이었던 제12회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음성 비산리의 A 육용오리농장 AI 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 정밀검사결과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발표했다.

이로 인해 음성군은 16일 군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내 AI 확산·방지를 위해 제12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4천300여명의 건각들이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체육회는 올해 반기문마라톤대회는 풀·하프·10km 미니코스·단체대항전·커플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반기문마라톤대회는 지난 2010년 6회 때 구제역 발생, 2014년 9회 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각각 취소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음성군은 체육행사는 물론 군민들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문화행사 포함)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음성군은 5월 23∼27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음성품바축제'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음성군은 지난 13일 소이면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되자 AI 확산·방역에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군은 지난해 지역 내 AI 차단을 위해 오리사육을 제한하는 휴지기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최근 경기와 충남 등 인접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산란계 및 종오리 농장 앞에 방역 초소 10개소를 설치해 'AI 철통방역' 태세를 갖추고 지역 내 AI의 유입차단에 집중해왔다.

장서현 음성군 문화홍보과장은 "앞으로 지역 내 가금류 농가에서 AI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4월말까지 AI 확산방지와 방역에 역점을 둘 것이며 이후 체육·문화행사의 개최여부를 더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 13일 소이면의 한 육용오리농장의 오리 9천600여수와 반경 3km내에 위치한 농장의 메추리 3만2천수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지역 내 전체 가금류 농가에 대해 7일간 제한적 이동중지 조치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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