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파출소 이완형 경위·전용기 경사

비봉파출소 이완형 경위(오른쪽)·전용기(왼쪽) 경사 / 비봉파출소 제공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경찰서 경찰관들이 술에 만취해 위험에 처했던 20대 남성의 귀중한 생명을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경 당일 저녁 회식을 하고 귀가하던 친구 한 명이 사라졌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전화가 들어왔다.

친구 네명이 회식을 하고 귀가하던 중 청양군 비봉면에 있는 신원리 도로 부근에서 만취한 친구 김 모군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달려 나간가면서 한 시간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경찰관에게 위급한 상황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비봉파출소 이완형 경위와 전용기 경사는 당시 김씨가 만취하여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고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어 발견이 지체될 경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곧바로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심야시간으로 불빛이 없고 수색 반경이 넓어 두 명의 경찰관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순간 인근 산기슭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듣게 된 이완형 경위는 형사생활 등 27년의 오랜 경찰생활 경험을 발휘해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약 30분간 집중 수색해 산기슭에서 김씨가 빗물에 젖어 추위에 떨며 웅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가 건강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관은 순찰차를 이용해 무사히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형 경위는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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