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오세정 임미영 부부 이야기 '훈훈'

오세정·임미영 씨 부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딸 돌잔치 준비금을 기탁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첫 아기의 돌잔치 비용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한 부부가 있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얻고 있다.

충주시 살미면 설운1리 신옥례 이장의 아들과 며느리인 오세정·임미영 부부는 지난 20일 면사무소를 방문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365만 원을 기탁했다.

이날 부부가 기탁한 성금은 딸 지윤 양의 돌잔치를 위해 마련한 준비금이다.

부부는 지난 주말 가족과 친지가 모인 가운데 조촐한 가정식으로 딸의 돌잔치를 하는 대신 이 금액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하기로 했다.

오세정 씨는 "생애 단 한 번 뿐인 딸의 돌잔치이지만 허례허식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보다 뜻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훗날 딸에게도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탁하게 됐다"며 "나눔을 실천하게 돼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혁길 살미면장은 "아기도 훗날 부모님의 아름다운 선행을 본받아 마음 따뜻하고 바른 아이로 자랄 것"이라며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맘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금을 뜻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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