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여성단체협의회가 23일 '미투(Me Too)지원본부'를 발족하고 성폭력 근절과 양성평등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조보현)는 지난 23일 '미투(Me Too)지원본부'를 발족하고 성폭력 근절과 양성평등 실현에 적극 나섰다.

여성단체 회원 및 괴산경찰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괴산여성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발족식에서는 조보현 협의회장의 성명서 발표와 함께 여성단체 회원들의 미투운동 지지를 위한 구호 제창이 이어졌다.

이날 여성단체협의회는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정계, 교육계 등 그동안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갑을관계 문화를 교묘히 이용해 여성에게 행해진 각종 성폭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투 운동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미투(Me Too) 지원본부'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투(Me Too) 운동'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함으로써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운동으로, 지난해 10월 미국의 거물 영화제작자의 성추행에 대해 여배우들이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 나도 당했다)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투(Me Too)지원본부'는 앞으로 괴산경찰서와 협력해 성폭력 관련 신고,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포함해 피해자가 홀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보현 협의회장은 "피해자들의 용기로 어렵게 시작된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차별 문화와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폭력을 뿌리 뽑고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미투 운동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 여성단체협의회는 1990년 1월 괴산군 여성단체 간의 상호협력과 친선도모, 여성단체 발전과 여성지위 향상 촉진, 남녀가 평등한 복지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관내 10개 단체가 모여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현재 6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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