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괴산 칠성·31일 괴산 성불산산림휴양단지 '미선나무 축제' 개막

'제 10회 미선나무 꽃 축제'가 오는 30일 괴산 칠성면 미선나무 마을에서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미선나무 꽃 축제가 열리는 미선나무마을 행사장에 미선나무 꽃이 활짝폈다./미선나무 꽃축제 위원회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미선나무 꽃 축제'가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선나무마을과 성불선산림 휴양단지에서 잇따라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우선 '제 10회 미선나무 꽃 축제'가 오는 30일 괴산 칠성 미선나무 마을에서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미선나무 박사'로 통하는 우종태 쌍곡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미선나무를 전국에 알린다며 축제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 축제를 개최할 때는 군의 재정적 지원도 없어 이름만 축제일 뿐 동네잔치 수준에 불과했지만 해가 지나면서 미선나무 심어가기 체험, 미선 꽃 차 시음회, 미선나무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임새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미선나무 분화전시, 미선나무 공예품전시, 미선나무마을 주민 꽃꽂이 경연대회, 주민 합창단공연, 미선나무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우종태 쌍곡천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괴산 칠성 미선나무 축제는 외지인들이 선호하는 행사로 유명하다"며 "미선나무 꽃 향기를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괴산군·읍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서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미선의 고향,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주제로 '제3회 괴산 미선향 축제'가 열린다.

'제 10회 미선나무 꽃 축제'가 오는 30일 괴산 칠성면 미선나무 마을에서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미선나무 꽃 축제가 열리는 미선나무마을 행사장에 미선나무 꽃이 활짝폈다./미선나무 꽃축제 위원회 제공

행사 기간에는 성불산산림휴양단지 내 미선향 테마파크에 식재된 미선나무 꽃이 만발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미선향 축제는 성불산산림휴양단지 내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뿜어내는 미선향을 맡기 위해 입소문을 타고 매년 전국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병준 미선향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축제와 연계해 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특히 괴산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절임배추 홍보를 위해 괴산황금배추(리코후레쉬) 작목반과 함께 황금미선김치 시식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1종 1속' 희귀종이다.

잎보다 먼저 흰색이나 분홍색, 상아색의 꽃을 피운 뒤 9월께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았다고 해 부채 선(扇)자를 써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괴산군 장연면 송덕·추점리와 칠성면 율지리 등 3곳과 충북 영동, 전북 부안 등 전국 5개 미선나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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