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 속리산 삼가·만수·구병·대목리 주민 이용…올해 6월 복원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 육지의 섬을 연결해 줬던 질마재를 아시나요?"

보은군이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질마재 옛길 복원사업이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돼 6월 중 조기 준공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질마재 옛길은 1970년대까지 속리산 상판리 저수지 북동쪽에 위치한 새목마을과 재 넘어 삼가·도화·만수·구병리 주민이 왕래할 때 이용하던 곳이지만, 1975년 화전민 정리 정책과 삼가·도화리를 연결하는 대체 도로가 뚫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길이다.

새목마을 주민이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옛날 주민이 다니던 오솔길은 아직도 빼어난 풍광과 함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새목이재∼삼가리(정이품송∼삼가저수지)를 잇는 질마재 옛길 4.7㎞를 둘레길 형태로 복원하기위해 지역균형발전 공모사업비 14억원(도비 6억원, 군비 8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공원사업 시행에 대한 협의가 조속히 완료되고 공기를 단축해 올해 6월 조기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은군은 탐방로 정비 3.4km, 관찰로 정비 1.27km, 전망대 2개소를 조성하며, 옛길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구간은 친환경 나무데크를 설치한다.

이응표 지역개발과장은 "질마재 옛길이 복원되면 향후 비룡저수지 인근의 공원구역을 해제, 비룡저수지 둘레길까지 연결해 전국 최고의 명품 길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인근에 있는 속리산, 세조길, 정이품송 공원, 숲 체험 휴양마을, 속리산 꼬부랑길 등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속리산 일원을 관광특화지구로 지속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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