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흑석동 추모공원 봉안시설 2025년 만장 예상
2030년까지 1천750억 들여 화장로·장지 등 조성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시가 화장부터 안치까지 가능한 원스톱 장사(葬事)종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화장률이 급증하면서 화장장 정수원에는 2025년이면 화장로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

또 서구 흑석동 대전추모공원 내 봉안시설도 오는 10월 제3봉안당이 준공되지만 2025년에 만장(滿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례식부터 화장, 안치까지 한 곳에 설치하는 종합장례시설을 조성하는 추세를 감안해 자연친화적 장사종합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36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천750억 원을 들여 최소 20만㎡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만7천500㎡ 규모의 장사종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화장로 19기, 7만구의 봉안당, 10만구의 자연장지, 빈소 10실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장사시설 수급계획 용역을 벌여 서구 흑석동 추모공원을 포함 4개 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최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행정절차 및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27년~2030년 건립공사를 마치고 2031년부터 시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장사종합단지 조성이 완료되기 전까지 장사 수요에 대비해 추모공원 내에 제4봉안당 건립, 1만구 규모의 장지 조성 등 별도의 장사시설 확충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시정 브리핑에서 "장례문화 변화 및 사망 인구 증가에 따른 장사시설 포화상태가 예상되나 대전은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의 이원화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광역시 종합장례시설 조성 추세에 발맞춰 85%의 화장률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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