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국비 286억원 확보...지난해 10월 실시설계용역 착수

지난해 청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서청주교 붕괴 위험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해 7월 16일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피해를 봤던 청주시 비하동 일원의 서청주교사거리 서청주교와 석남교가 재가설된다.

청주시는 이 사업 시행에 따른 공사안내와 공사기간 동안 교통불편 해소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주변지역 주민과 대형마트, 기업체 등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30일과 다음 달 6일 오후 2시 흥덕구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해 집중호우 당시 복대동 일원에는 하루 290.2㎜의 폭우가 쏟아져 1995년 293㎜/일을 기록한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석남천이 범람해 복대동 지웰홈스 아파트를 비롯한 주변 공동주택과 롯데마트, 청주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등 공공시설이 침수피해를 봤다.

청주시는 지난 1992년 석남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에 설치돼 노후 서청주교(1980년)와 석남교(1988년)의 경간장과 형하 여유고가 부족하고 유수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점에 주목, 재가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시는 곧바로 수해복구 사업비로 국비 286억원을 확보하고, 지난 해 10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석남천 하천기본계획을 변경수립 중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지하매설물 관리기관 등과 협의를 마치고 현재는 올 9월 착공을 목표로 상세설계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교량이 위치한 곳은 서청주교사거리로 직지대로와 2순환로가 교차해 청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0년 말까지 교차로 통과 시간 등 교통 지체도가 현재보다 약 2배 정도 가중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재가설하는 공사기간 동안 전면폐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부지 일부를 임차해 설치하는 임시도로가 왕복 6차로로 현재의 왕복 8~9차로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중부고속도로 하부 롯데마트 주변에 공사기간동안 임시교차로를 허용하고, 전광판과 교통표지판을 이용한 교통안내 등 우회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교통우회대책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지체도는 약 1.35배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공사착공 3개월 전부터 홍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사업기간 또한 최대 6개월 정도 단축해 2020년 우기 전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두진 청주시 도로시설과장은 "공사기간 동안 이 지역의 교통불편은 불가피하게 현재보다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수해복구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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