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의 '한국적 다문화사회'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이사장 강상준)은 지난 30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제120회 학술발표회를 실시했다.

이날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가 '한국적 다문화사회'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상임대표는 "한국의 다문화사회는 20C 말에 저출산 문제해결책으로 결혼이민자를 여과없이 수용하면서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물론 엄밀히 추적해보면 훨씬 더 위의 시대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우리 스스로 단일민족임을 부정해온지도 이미 오래 됐지만, 최근 한국사회의 서구화와 세계화, 한류열풍, 저임금노동력 확보, 저출산과 고령화, 농촌총각 문제, 탈북자와 난민수용, 등은 자연발생적인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빨리빨리 문화'와 함께 20~30년 사이에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쾌속으로 형성된 우리의 다문화사회는 필요성의 해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소탐대실을 실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이주민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언어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응의 문제, 이주노동자들의 불법체류자 양산, 그로 인해 유출되는 막대한 외화, 15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자리 잡느라 갈등만 조장되고 위장결혼과 사기결혼, 위장취업과 기술유출, 부정입학과 학력·학위위조, 사기 등 문제점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의 일이 아닌 이런 문제에 대해 공존공생을 위한 포용의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결혼이민자가정의 부부문제, 언젠가는 각자의 모국으로 돌아갈 외국인노동자가정의 법적, 제도적 문제 등 합리적인 미래지향적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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