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업황BSI 분석…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종합전망치 '114' 반도체 영향 긍정적 상승효과

<그래프 첨부>제조업 경영 애로사항 /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내놓은 4월 업황BS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분기(4·5·6월) 기업체감경기는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전망치가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1일 발표한 '2018년 3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 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BSI(91)은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3월 업황BSI는 82로 2월 대비 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매출BSI는 전월(98)과 동일하지만 채산성BSI 전망은 88로 전월(84)보다 4p 상승했고, 자금사정BSI도 전월(87) 대비 6p 상승한 93으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6.4%)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2%), 불확실한 경제상황(9.6.%)이 뒤를 이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1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더 낙관적이다.

종합 전망치가 '114'로 집계되며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청주상의 조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업규모(대기업, 중소기업)와 형태(수출기업, 내수기업)별 조사에서도 모두 기준치(100)을 상회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대기업 100→115(+15), 중소기업 88→114(+26), 수출기업 81→105(+24), 내수기업 93→117(+24)로 모두 상승했다.

이처럼 기업 체감경기가 높아진 것은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나 성수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심리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호조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전기전자,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의 호황, 특히 충북은 반도체 영향에 힘입어 체감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북소재 기업들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로 노동환경 변화(75.9%), 환율변동(36.2%), 미·중과의 통상마찰(32.6%), 금리인상 가능성(24.1%)을 꼽았다.

수요 수출 상대국은 중국(28.7%), 동남아(19.9%), 기타(18.4%), 미국(10.3%) 순이었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해서는 '개정을 하되,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43.3%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수출환경 평균 점수는 70점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상천 부장은 "모처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노동환경 변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환율 변동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리나라 교역상대 1·2위인 미·중간 통상관계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기업경기전망 조사는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충북지역 소재 415개 업체(응답 341개 업체, 제조업+비제조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청주상공회의소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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