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은 전통문화유산인 괴산한지문화를 매개로 여성농업인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체험행사, 봉사활동, 소득증대사업(신문화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한 여성농업인 한지공예 정예사범 육성을 위한 과제교육을 통해 20명의 한지공예 정예사범을 배출했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연풍면 소재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진행한 한지공예 과제교육을 지난달 9일 마무리했으며, 수료식을 갖고 20명의 여성농업인에게 한지공예 정예사범 자격증을 수여했다.

이번 교육은 ▶한지제작과정 이론 및 제작체험 ▶한지 염색방법 및 체험 ▶가구 만들기 이해와 조립 ▶한지 디자인 및 재단 등 세부 맞춤형 교육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작품 전시회를 열고 교육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명의 한지공예 정예사범은 앞으로 소속 읍·면에서 한지문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우리 한지에 대한 전통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의 한지공예 교육 강사로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가구장 제작 뿐만 아니라 한지의 독특한 문양과 재질의 특성을 살린 한지상패를 제작해 예술성이 가미된 제작 샘플 10종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한지상품 개발을 통한 소득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한지 대부분은 중국산 닥나무로 만들어진 것이고, 제조방식 또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개량식"이라며, "국내산 닥나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천연한지는 그 재료부터 희소성이 있고, 제품으로 완성됐을 때 그 가치가 더욱 커져 천연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의 변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용찬 군수는 "'비단 오백년, 한지 천년'이라는 옛말처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 우리지역에 존재한다는 것은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의 자산"이라며, "스스로 전통문화의 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 농한기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괴산한지체험박물관과 한국여성농업인괴산군연합회는 닥나무와 한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참여활동을 통해 상호 발전에 기여하고, 활동영역 확대를 통한 소득증대와 봉사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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