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축협, 현 예정부지 부적절 판단···후보지 물색 중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증평축협이 추진하는 괴산군 소수면 고마2리에 대형축사 조성사업 추진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축협은 보조금사업은 못하게 됐지만 부지를 옮겨 자비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괴산증평축협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해 한우고기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 '한우 우량송아지 생산시설 지원사업' 공모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한우 고등등록우를 확대 육성해 고급육 생산과 생산비 절감,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에 괴산증평축협은 지난해 시행한 한우우량송아지 생산시설 지원사업에 괴산군 소수면 고마2리 인근 6천957㎡ 규모의 예정부지로 12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계획을 세워 응모해 선정됐지만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충북도가 마을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보조금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공모사업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괴산증평축협은 한우 우량송아지 생산시설 설치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예정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보조금 없이 자비사업으로 대형축사 신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증평축협 관계자는 "첨단 생명 기술을 도입한 우량송아지 생산기지를 통해 한우사육기반 조성 및 한우 수급조절이 향상될 것"이라며 "선진기술을 이용한 가축개량, 선진축산기술 보급 등으로 친환경 고품질 한우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성우 소수면 고마2리 이장은 "고마 2리는 소수면에서도 손가락으로 꼽히는 70여 가구가 사는 큰 마을인데다 귀농귀촌 가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마을에 대형축사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귀농귀촌한 이웃들이 마을을 떠나려고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고 있는 한우 우량송아지 생산시설 지원사업은 축사시설 및 내부 기자재, 퇴비시설, 관리사, 기반시설 조성 비용 등이 지원되며, 지원비율은 보조 30%, 융자 50%, 자부담 20% 형태로 전국 5곳을 지원하며 최대 12억원까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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