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진천 글로벌 꿈나무 창의공작소

ICT 창의융합형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스스로 로봇을 조립 분해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스스로 고민·상상력 자극을 통해 지역 미래 인재로 성장한다. / 진천군 제공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이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증평, 괴산, 음성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ICT 창의융합교육(코딩)에 발벗고 나섰다.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로 어떤 일을 어떻게 수행할 지 먼저 계획을 세우고 구상이 모두 끝나면 그 명령을 컴퓨터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해 주는 작업을 말한다.

컴퓨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로봇,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고 인간의 삶에 더욱 많은 영향을 끼쳐 코딩의 필요성과 가치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코딩은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미국,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코딩 과목을 정규 교육 과정에 편입시켜 교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소프트웨어(코딩) 의무 교육제도가 시행된다.

진천군은 이에 앞서 2016년 글로벌 꿈나무 창의공작소사업이 정부가 공모한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자 중부4군 지자체간 연계 협력을 통해 도시 지역에 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교육 소외지역에 ICT 창의융합형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의 창의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꿈나무 창의공작소 사업은 2016~2018까지 3개년 사업으로 국도비 26억을 포함한 총사업비 31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 중부4군 아이들에 적합한 ICT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 및 단계별 교재를 개발하고 양질의 창의공작소 전문강사 양성, 거점학교 및 중부3군 분교 조성, 홈페이지 구축(www.jincheon,go.kr/creative) 등 기반 조성사업을 마쳤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ICT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 유아 과정 및 초등과정 운영, 3D프린팅 특별교육, 거점학교 및 찾아가는 창의공작소 운영, 강사 양성 및 강사 보수교육, 창의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창의융합축전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열린 창의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진천 혁신도시로 이사 온 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주 여건에 실망감이 있었는데 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 환경에 놀라웠고, 아이가 배우는 것을 부모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돼 만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말 현재 창의공작소 프로그램 신청자는 병설유치원 및 어린이집 69개소 만 5세 아동 1천918명, 초등학교 36개교 4학년 학생 1천668명 등 105개소 3천586명으로 지난해 말 72개소 3천358명에 비해 33개소, 228명이 증가했다.

교육은 2시간씩 격주(연 32차)로 운영되며, 초등과정은 대부분의 수업이 정규수업시간인 창체시간을 활용하고 일부 학교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창의공작소 사업은 기존 주입식 수동적인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재미있고 흥미있는 체험을 통해 원리를 습득해 사고하고 문제 해결력 및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교육 방식으로 진행돼 인기를 끌고 있다.

ICT 창의융합체험 교육 과정은 우석대와 교원대 등 지역의 대학 시설물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공작체험, 디자인 플레이 체험, 창의공작 협업 프로젝트 등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유아 과정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꿀벌 모양의 로봇인 비봇과 자석 형태의 블록교구인 리틀비츠 활동을 통해 간단한 컴퓨터 개념과 코딩의 원리를 쉽게 이해시킨다.

또 조립·분해 과정과 명령, 순차, 반복 등의 개념을 스스로 익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알고리즘 활동도 가능하다.

초등과정은 c언어, 자바 등과는 달리 블록형 명령어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엔트리와 로봇 교구인 레고 위두를 활용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

또 친구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며 협업능력을 키우는 등 미래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창의공작소사업은 중부4군의 도서관을 거점학교와 분교로 활용해 중복투자 방지와 시설 활용도 제고는 물론 지역내 강사로 양성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출신의 한 강사는 "결혼 후 아이 셋을 낳고 경력 단절자인 주부로 살아왔는데 창의공작소 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일자리를 얻어 나 자신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창의공작소 수업은 기존 수업과는 다른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새로운 트랜드의 교육이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대도시에 비해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실정을 감안해 과감한 교육 경비지원과 창의공작소 사업을 통해 코딩 사교육 열풍 방지와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창의공작소 관계자는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중부4군 지자체 간 연계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창의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창의인재 육성, 중부권 최초 창의융합 체험 교육의 거점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미래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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