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청주아트홀 공연
'봄' 주제 지역예술인 참여
화합의 장 조성 전석 무료

송범선생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이는 송범춤 그후 여덟번째 이야기가 오는 8일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송범춤 공연모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가 낳은 대한민국 무용계의 거장 고(故) 송범(1926∼2007 본명 송철교)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이는 송범 춤 그후 여덟번째 이야기 '봄, 봄(spring)'이 오는 4월 8일 오후 4시 청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송범춤사업회(회장 박서연)는 지난 2011년 작고 예술인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1년 4월 송범추모사업회 결성 이후 송범춤 사진전과 공연 및 학술세미나와 송범춤 강습회와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는 송범춤사업회가 '송범의 춤 예술, 그 새로운 발견' 책 출간을 통해 충북무용계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한해 였다면 올해는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봄을 주제로 송범춤사업회(봄 봄, 봄의 연가)와 담쟁이(꿍따리샤바라, 붐바스틱), 던컨드림댄스컴퍼니(봄의 향연), 드림키즈댄스컴퍼니(봄 나무 거울), 브랜드뉴댄스컴퍼니(봄의 Fantasy), SY무용예술아카데미(봄의 향연), 최시선 시인(이 좋은 봄날), 한국무용연구소 나비무용단(박병천류 진도북), 오자매(사랑가,선녀와 나무꾼) 등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무용수들과 예술인이 대거 출연한다.

박서연 송범춤사업회 회장은 "장애를 넘어 화합의 장이 될 여덟 번째 이야기로 전문예술인과 장애인무용단, 미래의 예술꿈나무, 어머니무용단 등이 함께하는 송범 춤 그후를 마련했다"며 "전석 무료 공연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범춤사업회는 시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춤판도 기획하고 있다.

송범춤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청주시와 (사)퍼스트경영기술연구원, (주)대신정기화물, 청주예총, 충북문화예술포럼, 청주무용협회가 후원한다. 문의 010-9419-8437.



# 송범 선생은

송범선생

청주시 영운동 출신으로 본명은 송철교다. 1973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으로 1992년까지 20년동안 국립무용단을 이끌어온 산 증인이다.

무용 평론가 조동화 선생은 '국립무용단은 송범이다'라고 일컫을 만큼 그의 위대성을 높이 평가했다.

송범은 한국전통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키며 한국 창작무용을 무대예술로서 승화시켰고 대표 무용극으로 '도미부인'을 탄생시켜 1984년 초연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150여차례 무대에서 사랑받는 작품이다.

송범은 분단 이후 끊어질법한 우리 현대춤의 맥을 단순히 행운으로 잡기보다는 자신의 쉼 없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붙잡아 이어가면서 예술무용으로서의 한국무용이란 민족춤의 가능성을 착안해 그것을 극장 예술화시켰고 국립무용단의 오랜 무용지도자 생활을 통해 국립 고유의 훈련 시스템과 춤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그는 우리 예술춤이 나름대로의 전통과 체계를 갖추게 되는 '큰 주춧돌'을 놓은 것만은 분명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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