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한대희 작가
내달 12일까지 카페우민서 전시키로

한대희 作, 'U-d3 2017'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 부대시설인 카페우민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2018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두번째 전시로 한대희 작가의 '틈 ; 보이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19일 개막해 오는 5월 12일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4월 28일 오후 2시에는 카페우민에서 한대희 작가와의 키워드 토크 시간도 예정돼 있다.

한 작가는 내면의 제한된 유토피아를 작업으로 선보인다. 작가의 선 긋기 행위는 불안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자유에서 오는 경계의 감정을 의미한다. 특히 화면 안에서 보이는 선과 선 사이의 미세한 공간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무한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자유'와 '불안'의 사이를 끊임없이 지속되는 삶의 경계에서 내면 깊숙이 감춰진 유토피아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를 화면에 담아내고자 한 한 작가. 그의 반복적 이미지들은 복제가 아닌 결합에 의한 새로운 이미지의 재구성이며 반복적 행위는 과정의 기록이자 현재 진행형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나의 시간과 나의 공간과 그 사이에 존재하던 것들. 돌이킬 수 없는 건 그때 그 시간뿐 아닌 그 지점, 없어진 공간도 이다. 시간과 함께 잊혀진 공간. 그 공간은 내 기억과 선들 사이에 존재하고, 그 기억들은 수집 되여 또 다른 공간을 만든다."

이선영 평론가는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의 작품 속에서 선들은 여러 기하학적 형상을 그린다"며 "작가에게 그것들이 펼치는 질서는 완전한 유토피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평론가는 "여러 양상으로 표현되는 선들은 선한 의도로 시작됐지만 그 반대의 결과를 낳았던 제한적 질서에 대해 말한다"며 "작가가 선과의 관계 속에 얽혀든 유기체를 통해 말하려는 것은 선들이 만들 그 자체 불변하며 동일하고 영원한 구조에 대한 대안적 사고"라고 평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먼저 신경철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이번 한대희 작가의 전시에 에어 이상홍, 진민욱, 이들닙, 윤예제 총 6명의 작가가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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