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주시장 후보공천 경쟁 과열 경선 방식 속앓이
출마자간 공약발표 신경전·음해 속 정책토론회 '뇌관'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개표시연회'에서 투표용지 분류기가 작동되고 있다. 2018.03.29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 충북지역 선거전이 민주당 지사공천 경선실시로 초반부터 뜨거워진 가운데 또다른 관심 대상인 청주시장 선거전 역시 '경선'으로 인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청주시장 공천 경선 논란은 여야 정당 3곳에서 동시에 당별로 진행되는 등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으로 선거판의 초반 분위기를 당내 경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집권여당으로 가장 많은 4명의 도전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전부터 여론조사에 대한 뒷말, 공약발표 신경전, 특정 후보에 대한 음해성 소문 등 과열양상을 보여 경선 준비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일찌감치 경선도입을 확정한 민주당은 도당차원에서 진행되는 '컷오프 도입' 여부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방법과 일정 등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당은 오는 20일까지 공천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경선 준비를 위한 사전 여론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져 경선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선 실시가 구체화되면서 출마자들간의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청주시장 공천에서는 정책토론회 개최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정순 예비후보의 제안으로 시작된 토론회 개최에 대해 유행렬, 이광희 예비후보측은 동의한 반면 한범덕 예비후보측은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합동토론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사전 논의와 준비과정이 필요해 경선이 빠른 시일내에 진행될 경우 출마자간 개최 합의가 이뤄져도 논의단계에서 무산될 수도 있다.

김양희, 황영호, 천혜숙 등 3명이 출마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경선 실시여부조차 아직 불분명하다.

당초 한국당 도당에서는 경선방식으로 공천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전략공천을 의미하는 우선추천지역 선정여부를 놓고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당에서는 경선실시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조만간 경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청주시장 공천 경선이 지금까지도 유동적인 것은 출마자간의 우열이 뚜렷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고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황영호 청주의장 등은 경선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각자의 '셈법' 또한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다.

당 정비가 늦어져 최근에서야 공천후보자 공모를 진행중인 바른미래당도 청주시장 공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언관, 임헌경 2명의 예비후보자가 청주시장을 겨냥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도당위원장직 수행을 놓고 양측이 공방전을 펼치는 등 만만치않은 당내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공천방식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내 두 출마자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합을 이어가고 있어 경선으로 승부를 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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