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 개선·고용창출 등 내세워
오·박·신, 민선 5·6기 경제성과 비판
이 '경제기적 범도민 기구' 구성 맞불

사진 왼쪽부터 이시종 현 충북지사, 오제세 예비후보, 박경국 예비후보, 신용한 예비후보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실시로 초반부터 뜨거워진 가운데 5일 여야 출마자들이 경제관련 공약으로 한판승부를 벌였다.
 
특히 이날 벌어진 경제공약 대결은 현역 이시종 지사가 내세운 민선 5·6기 경제성과에 대한 도전자들의 비판으로 진행됐는데 각자 다른 관점에서 승부수를 던져 관심을 끌었다.
 
출마선언 이전부터 '8년 경제성과'에 대해 강도높은 공세를 펼쳤던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구)은 이날도 '이 지사의 경제기적 주장'에 대해 날을 세우며 서민경제 활성화를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날 복지분야 공약을 발표하겠다면서 먼저 "새로운 도정이 필요하고 이를 이끌 새로운 사람과 비전, 열정이 필요하다"며 경제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이어 "이 지사의 경제기적 홍보는 살기 힘들다는 서민들의 목소리와는 다르다"며 "경제성장 과실은 대기업과 일부지역에 국학되고 서민들의 소득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충북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도내 북부와 남부지역 민생투어에 나섰던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역을 가보니 '도정과 경제가 발전했다는 얘기를 듣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균형발전특보 신설·균형발전사업단 등의 공약을 내세워 현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도 이날 '산업시대 기준의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이라고 지적한 뒤 "자신의 대책은 현장감 있다"며 이 지사 등 행정관료 출신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또 '창업 실패자를 위한 패자부활전'과 '청년과 취약계층 합동창업을 돕는 푸드트럭재단 설립' 등의 공약으로 일자리 정책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같은 '경제성과 비판'에 대해 이시종 지사는 이날 '1등경제 충북의 기적 완성을 위한 범도민 협의기구' 구성을 공개적으로 제안하며 이들의 주장을 비껴갔다.
 
이 지사는 이어 "최근 충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2020년 전국대비 4% 경제를 달성하고 5%에 도전해 기적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큰 과제"라며 비난공세를 일축했다.
 
특히 "이를 위해 정치권과 경제권, 출향인사 들으로 구성된 범도민 협의기구를 만들자"며 충북지사 출마자들의 동참을 요구하는 등 비판에 정면대응하기 보다는 우회하는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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