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만 없는 민선6기 마지막 승진 인사
청주시에만 없는 민선6기 마지막 승진 인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4.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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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진단] 이민우 부국장 겸 사회·경제부장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조직에 있어 구성원들에 대한 인사는 상시 이루어지는 기간(基幹) 업무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모든 일 중 사람 관리(인사(人事))가 근본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전자를 후자에 대입하면 '인사(만사)는 새옹지마'가 되는 것이다.

인사가 당사자에게는 순간적으로 만족스러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를 기분 좋게 하기는 어렵고 약간은 아쉬울 수 있는 게 인사다. 지난 주 충북도를 비롯해 인천, 고양, 파주, 논산, 김제 등 다른 지역 지자체들은 민선6기 마지막 승진 인사를 단행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마지막 승진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6·13선거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공석으로 인한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이기 때문에 '행정의 연속성'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승진인사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난 달 15일 시는 5급 승진리더 교육과정 수료, 명예퇴직, 팀 신설 등에 따라 업무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이유로 6급 이하 승진·전보인사만 단행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3·4·5급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지난 달 3급 반재홍 경제투자실장이 명예퇴직했다. 시는 연간 정기인사 외에도 부정기적으로 휴·복직, 명예퇴직, 전출·전입 등에 따른 수시 인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가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못한 것은 이 부시장 권한대행의 적극적인 인사행정 부재며, 시장에 당선될 각 후보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정치적 해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차기 시장의 입장에선 취임과 동시에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면 '자신만의 인선'을 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 장악 자체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이범석 권한대행의 해명이다. 하지만 시청 내부에서는 행정의 연속성과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승진 인사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민선 7기 새로운 시장의 권한도 중요하지만 시 전체 행정의 연속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뜩이나 지방선거 등으로 들떠 있는 분위기기 때문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했어야 하며, 승진명부에 있는 당사자들의 마음은 하루가 1년 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신언관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달 23일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의 무원칙·무소신 인사행정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경제투자실장직이 오는 7월 취임하는 차기 시장에게 인사권을 넘기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용해도 될 만큼 한가하고 보잘 것 없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이 권한대행의) 차기 시장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미명도 적절치 않다.

이민우 부국장 겸 사회·경제부장

차기 시장에 줄 대는 모습으로 시민들이 판단한다고 한들 뭐라고 변명하기도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권한대행은 행정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이지 말고 원칙에 입각한 인사행정과 85만 시민을 위한 위민 행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에 근무하는 3천400여 공직자들이 이번엔 내가 인사요인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현 부서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시정에 임한다면 나에게도 승진과 발탁의 기회가 오리라는 '꿈과 열정'을 심어줄 수 있을때 시의 앞날은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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