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D-2

심의보 충북교육감 예비후보(왼쪽)와 황신모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가 제안한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시한(4월 13일)을 3일 앞둔 10일 심의보·황신모 두 예비후보가 연일 핑퐁 기자회견을 열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상대를 겨냥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열망하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심 예비후보는 10일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 성공을 위해 황 후보가 제안한 3개 기관 ARS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한다"며 "추대위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념을 갖고 있지만 민의가 수렴되지 않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며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방식이라면 배격할 수밖에 없고, 단일화 과정에서 들러리로 몰고 가려 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 문구 결정 방법, 경력 등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관계로 양측 협상 대표들이 13일까지 밤을 새워서라도 결론을 내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대위를 향해 "지난달 29일 이후 적극적인 중재나 의견접근을 위한 회의 소집도 없이 시간만 끄는듯한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 예비후보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합의서의 합의 사항을 조건 없이 이행할 것을 천명한다"며 "합의문 이행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은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직이기 때문에 다른 선출직과 달리 높은 도덕성과 자질이 요구된다"며 "좋은 교육감을 추대하기 위해선 현격한 문제가 있는 후보는 사전에 분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병우 교육감이 교육공무원들의 동아리, 동문회 모임 등에 참석하는 등 교육공무원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충북교육감 후보들에게 나쁜 선거를 감시하고 건전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가칭 '교육감 클린 선거감시단'을 공동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어린이날(5월 5일)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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