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이달말 대학역량 진단 대면평가
학사구조 개편 등 부실대학 오명 탈피 총력

충북도립대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충북도립대학(총장 공병영)이 교육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두고 자율개선대학 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 정원감축을 강제받지 않고 2단계 진단도 면제돼 정부로부터 일반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어 대학발전에 탄력을 받게 된다.

이 대학은 1주기 평가결과 D등급으로 7%의 정원 감축과 신규사업 재정지원 제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을 받아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2주기 평가서류 제출을 마치고 이달말 예정인 대면평가에 대비해 전 교직원들이 부실대학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평가는 권역별로 실시돼 충북도립대는 강원도지역 대학들과 함께 평가를 받아 상위 50%에 진입하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전교직원의 역량을 모아 10대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전방위적인 대학 구조개선에 나섰다.

혁신방안은 자율대학 진입, 신입생등록율 100%달성, 취업률 75%이상 달성, 학사구조개편 및 대학 특성화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진입을 혁신방안의 제1과제로 선정, 공병영 총장이 직접 총괄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비전과 목표달성을 위해 학과 평가와 함께 교직원 의견을 수렴해 최근 대대적인 2019학년도 학사구조 개편을 실시하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우선 이 대학은 신입생 등록률과 취업률이 저조한 의료전자기기과와 정보보안과, 자치행정과 등 3개과를 폐지하고 입학 정원을 40명 감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드론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컴퓨터드론과'와 재난안전인력 양성을 위한 '소방행정과'를 신설했다.

또 신입생과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환경생명과학과는 환경보건학과로, 바이오식품과학과는 조리제빵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혁신방안 제2과제인 등록률 100%달성을 위해 총장이 주재하는 학과장 회의를 통해 신입생 확보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충북도의원과 함께 입시홍보설명회와 도청 민원실 입시상담소 설치, 지역 만학도 대상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2018년도 신입생 등록률 97%를 달성해 평가 전망을 밝게 했다.

혁신 세번째 과제인 취업률 75%이상 달성을 목표로 복지관 2층에 CPU(Career Power Upgrade)센터를 구축해 오는 7월 완공돼 문을 열게 된다.

학생들에게 취업정보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스톱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취업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 미래발전을 위해 500여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 마련을 추진하고 있어 계획이 실현되면 학생들의 전입에 따른 옥천군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한 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병영 총장은 "대학 전 교직원들이 불철주야 대학 평가에 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10대 혁신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평가결과가 대학발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