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말 시민 사회단체가 모여 결성된 ‘봉서산지키기 시민공동대책위 ’가 1년7개월만에 해단식을 가졌다.
 시가 2001년 11월 봉서산을 절개해 서부대로를 개설한다는 주민설명회를 열면서 촉발된 시민단체들의 봉서산 보전운동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부대로를 절개하는 방식의 도심부정지안 방식을 계속해서 비판해 온 대책위의 노력과 외침은 도시 자연공간의 훼손으로 가져오는 크나 큰 손실에 대한 경고였다.
 터널방식의 도로개설로 자연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봉서산 사수를 내걸었던 대책위는 2천5백여명 인근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쉼 없는 활동을 벌여왔다.
 봉서산 인간띠잇기를 비롯해 시민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봉서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한 대책위는 청소년 환경주권 선언, 시청 1인 시위, 퍼포먼스 시위, 시의회 및 시장 항의방문 등 눈물겨운 노력도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의 주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 예산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의결하면서 결국 이들의 외침이 묵살된 것이다.
 이들의 봉서산 지키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을 절개하고, 녹지공원을 훼손하면 반드시 자연의 불이익이 원인자인 사람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봉서산 서부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소음과 분진 등 2차적인 환경피해에 대한 사안을 주목할 방침이다. 또 개발지상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더욱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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