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9일 『한반도 냉전종식, 평화공존이 일관된 정부의 입장으로 지금은 통일단계가 아니고 평화공존해서 남북이 안전하게 살아야 하는 단계』라며 현 남북관계에 있어 통일보다 평화공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올해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를 받고 『현 상황에서 경제적,정신적으로 북한과의 통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통일은 다음 세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대통령은 『이제 북한도 우리가 흡수통일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다른나라와의 외교노력도 성과를 거둘수 있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단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선언등 대북지원과 관련, 『북한 경제지원은 북한동포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리도 이익을 보는 것으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는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이에대한 한계를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내년에 남미와 아프리카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서울 ASEM회의가 성공할 경우 한국위상이 제고돼 아시아 중심국으로 자리잡고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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