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충북은행이 조흥은행에 합병되면서 해체됐던 수영 실업팀의 22일 재창단을 앞두고 충북 수영인들을 비롯한 도내 체육계 관계자들이 환영 의사를 밝히고,충북 수영의 옛 명성 회복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내 기업체들의 실업팀 창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6년 창단된 충북은행 수영팀은 97년까지 10여년간 우리나라 여자수영실업팀중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충북 수영은 물론 충북 체육의 자존심을 세운 상징적인 팀이다.
 창단 1년만에 제 7회 아산기 전국수영대회 준우승(87년)을 시작으로 제 7회 전국동아수영대회(87), 제 68회 전국체전 수영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북은행 수영팀은 30여회의 우승을 기록했으며, 금 244개, 은 197개, 동 12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은행 여자수영실업팀에서 배출된 백주영선수와 황금애 선수 등은 전국체전 5관왕을 차지했으며, 일반 전국대회 5관왕의 최은미선수와 전미선 선수 등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충북 수영의 대들보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자 행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았던 이들 선수들은 매년 7~8명 선을 유지하다가 98년부터 IMF의 영향으로 충북은행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선수들을 뽑지 못해 3명의 선수들로 명맥을 유지해왔었다.
 이후 99년 2월,조흥은행으로의 합병이 발표되면서 여자수영팀은 도내 체육인들의 완강한 반대의사에도 불구,조흥은행의 인원감축 계획에 따라 선수들을 타 시도로 전출하면서 결국 해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충북은행과의 합병 2주년째이던 2001년부터 조흥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약 5천7백억원에 이르러 누적 적자가 크게 해소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 기미를 보이면서 이원종 지사와 수영협회 관계자등이 수영팀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건의했으며, 지난해에는 2004년 전국체전의 충북개최를 앞두고 부활하겠다는 답을 얻어냈었다.
 올 가을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내년 충북 개최 전국체전을 앞두고 조흥은행 수영팀이 재창단되면 충북 수영의 발전은 물론 앞으로 엘리트 체육 발전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도내 기업들의 실업팀 창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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