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최고의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오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한선수 가운데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82년)부터 지난해까지 21명의 올스타전 MVP는 많아야 3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85년 김시진(당시 삼성)과 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등 단 2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9명은 결정적인 한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타자였다.
 이중 홈런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생애 첫 ‘별중의 별’ 등극을 노려볼 만 하다.
 통산 최다인 4차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이승엽은 지난 97년부터 올 해까지7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지만 한 차례도 올스타 무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달 22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한데 이어 시즌 37호 대포로 쾌조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MVP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홈런 2, 3위에 차례로 랭크된 심정수(현대)와 마해영(삼성)도 MVP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홈런(32개)과 장타율(0.750) 각 2위의 빼어난 장타력에타율 0.328의 고감도 타격감을 겸비했고 1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생애 첫 3연타석홈런을 날리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MVP로 선정됐던 마해영도 시즌 타율은 0.269에 머물러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에 타율 0.545의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대포 대신 소총으로 무장한 `똑딱이 타자''들도 MVP 후보군이다.
 이중 최다안타 1위(101안타)에 올라있는 리딩히터(타율 0.348) 이진영(SK)은 강력한 다크호스 중 하나다.
 이밖에 올 해 올스타 투표 최다득표자인 삼성의 간판타자 양준혁(타율 0.329, 19홈런)과 기아의 ‘야구천재’ 이종범(타율 0.326.10홈런), 두산의 주포 김동주(타율0.345.18홈런)도 올스타 MVP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로는 다승 공동 1위인 ‘언터처블’ 임창용(삼성), ‘용병특급’ 쉐인 바워스(현대.이상 10승)와 일본 진출전인 2000년 7월31일 두산전부터 15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가 MVP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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