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원 정삼철 연구위원 제안

청남대의 개방 이후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토지의 이용과 공간개발에 한계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전략의 마련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전용별장에 대한 국내.외 개방사례가 정책연구 과제로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개발원 정삼철연구위원은 충북도가 2003년 상반기 정책연구과제로 발간한 보고서 내용중 <청남대 개방 관련 충북도의 대응방안>을 통해 청남대 주변 지역의 개방에 따라 단편적이고 단순한 지역개발 논리만 앞세우면 지역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살리지 못하게 된다고 전제, 향후 충청권으로의 이전이 예상되는 행정수도 문제와 결부한 전략적이고 건설적인 활용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위원은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지방출장이나 혹은 휴가때 사용해 오던 전용별장과 숙소들 중에서 도고별장과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는 단순폐쇄를 통해 민간에게 이양됐고, 화진포와 귀빈사는 시설복원을 통해 역사안보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저도별장은 행정구역만 거제시로 편입되었을 뿐 시설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이제까지 대통령 별장과 휴양지가 오직 대통령의 휴가와 휴양을 위한 시설로만 사용돼 왔으나 외국의 경우는 국빈을 맞는 장소와 정상회담 장소로 활용, 세계적인 관광홍보 효과를 거두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는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함께 휴가를 떠나고, 각종 국빈을 초청하는 장소이자 중요한 회담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은 1994년 APEC 정상회의를 한 장소로, 말레이시아 사이버 뷰 별장 역시 1998년 APEC정상회담이 개최된 장소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해 오던 플로리다주의 리틀 화이트 하우스는 현재 학생들의 교육실습장이자 관광대상지로 활용되는등 외국의 대통령 별장이나 휴양지가 국내보다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한 운영형태를 보이고 있음을 주목했다.
 따라서 정위원은 청남대 역시 ▶지속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공간과 ▶국민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국민공간, ▶국가위상과 상징성이 부각되는 교류공간, ▶지역공약 실천 차원이 아닌 국가자원 활용 차원의 개발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위원은 이와 관련, 청남대 주변지역 개방에 따른 단계별 추진전략과, 제도적 접근전략, 공간적 개발전략, 지역경제 발전전략 구상안을 차례로 제시했으며, 특히 지역경제 발전전략으로 대청댐을 국민관광지로 지정개발하는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확대발굴 추진, 충북지역 대선정책공약 실행지원팀을 구성,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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