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5회 도의회 정례회가 14일 각 상임위별로 열려 주요 안건에 대한 심사와 함께 집행부로부터 2003년도 주요업무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기획행정위원회는 집행부의 일방적인 서기관급 인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지난 91년 도의회 부활 이후 업무보고를 보이콧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 기획행정위원회
 총무과 소관 업무보고에서 도의원들은 "조례개정을 통한 기구나 정원 승인없이 집행부가 임의로 서기관급 직제를 만들어 인사 발령까지 낸 처사는 도의회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총무과 업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지난 1일자 서기관급 인사에서 도가 직제에 없는 ‘신행정수도 유치 기획단 총괄 담당관(서기관)’을 선행되어야 할 조례 제정은 물론 도의회 동의없이 임명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도의원들은 "행정부지사에게 임명을 철회하고 현안사업팀으로 발령토록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이번 인사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인사"라며 "집행부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무과에 대한 업무보고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관 소관 업무추진상황 보고에서 김홍운(보은 1), 김정복(청주 4) 의원은 시ㆍ군 종합감사 기간이 2주(10일)에서 7일로 감사기간이 단축된 것을 고려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기법의 효율적인 감사 방법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권영관(충주 1) 의원은 도청정문에서 농성하고 있는 시ㆍ군 공무원 노조의 해결을 위해 부시장ㆍ부군수 회의 등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 산업경제위원회
 정상혁(보은 제2) 의원은 바이오엑스포 꽃길 및 꽃탑조성사업비 645백만원중 450백만원 등의 예산을 전용한 것에 대해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을 하지 못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대해 김재운 농정국장은 바이오엑스포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청주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 전용이 불가피했다고 답변했다.
 박재국(청주 제3)의원은 첨단산업과 국제통상과 예산에서 발생한 불용액은 정확치 못한 사업계획 수립에서 초래된 것이라며 예산을 부실운영한 점을 지적했다.
 조영재(영동 제2)위원장은 "농업기술원의 공익근무요원 보상금 예산은 수요예측이 가능함에도 불용된 것 아니냐몤는 질의에 이양희 농업기술원장은 "전체 35명의 예산인데 18명이 소집해제된 후 미충원인원에 대한 불용예산"이라고 설명했다.
 ◇ 관광건설위원회
 연철웅(제천 2)의원은 "교통사고 손해배상금과 관련한 사건의 주요 내용과 이를 당초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사유"를 질의하자 임윤수 도로과장은 "교차로 및 교량 관련 사고로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도로관리청의 잘못에 대한 일부액을 배상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광종(단양 1) 위원장은 "법원의 판결대로라면 교차로 및 교량 등 도로구조가 잘못된 것이 인정되는 것이다. 향후 이런 곳에 대해서는 교통환경을 개선해 주기 바란다몤고 말했다.
 장주식(진천 1) 의원의 "태풍피해 지방하천 수해복구사업의 예산이 이월된 사유"에 대한 질의에 연해룡 안전관리과장은 "수해 또는 태풍의 시기가 8∼9월이고 이에 따른 피해 조사 및 중앙예산이 확정되고 나서 사업을 발주하기 때문에 절대공기 자체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심흥섭(충주 2) 의원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수해를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앞으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예산을 확보 확대 추진하여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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