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고 꺾고 오늘 대구고와 한판승부

세광고 야구가 14년에 걸친 절치부심의 한을 풀수 있을까.
세광고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제25회 대붕기 야구대회에서 성남서고를 15대4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 경북고를 11대9로 꺾은 대구고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지난 89년 제11회 대붕기대회 우승이후 14년만에 전국정상에 도전하는 세광고는 특히 이대회와 인연이 깊어 기대를 더하게 한다. 현 민문식감독이 선수생활을 하던 80년 제2회 대회때 우승컵을 차지했던 세광고는 89년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2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15일 결승전을 치르는 대구고는 지난 2000년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세광고에 패배의 쓴맛을 안겼던 팀으로 세광고로서는 3년만에 맞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전날 8강전에서 강호 공주고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7대6 역전승을 거둔 세광고는 이날 성남서고와의 경기에서 1회 12타자가 일순하며 5안타 3사사구를 묶어 8득점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세광고는 이 경기에서 팀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으며 승리를 거둔 김현유와 조윤제(3회), 윤동일(9회)로 이어지는 계투로 에이스 송창식을 쉬게함으로써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대회 예선1회전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유원규의 동점 투런홈런과 김오중의 역전 2루타로 짜릿한 9회말 대역전을 거두며 상큼한 출발을 한 세광고는 2회전에서 이승규ㆍ김오중의 홈런 등 15안타를 몰아치며 경남고를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결승은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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