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섭·재응·중근·병현 ‘업’…찬호 ‘다운’

한국의 메이저리그 루키들이 2003 미국프로야구전반기에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다.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를 마친 미국프로야구에서최희섭(24.시카고 컵스), 서재응(26.뉴욕 메츠),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이름을 올리며 팀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기록된 최희섭은 팀내 강타자 에릭 캐로스와의 경쟁에서 확실하게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넘치는 파워와 성실성으로 시카고의 기대주로 커 가고 있다.
 서재응도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팀의 선발 투수진의 한축을 담당하게 됐고 봉중근도 중간계투로서 제 몫을 다해내고 있어 후반기에도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의 예비 스타로 떠오른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은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 코칭 스태프와의 불화 끝에 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이적했지만 ‘한국형 핵잠수함’이라는 별명답게 위력적인 투구로 보스턴의 뒷문을 걸어 잠궜다.
 다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고의 스타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진은 아쉬웠다.
 시즌 초부터 난타당하며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박찬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현지 언론의 냉대를 받았지만 이제 허리 근육 파열이라는 확실한 부진의 이유를찾은 만큼 재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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