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 실종... 유권자 냉담

후보등록(3월28,29일)과 함께 정당연설회, 거리유세등을 갖는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정책대결보다는 상호 비방 선거전이 난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청주권의 경우 대부분의 후보마다 주요 상가, 아파트, 공원, 공단주변, 대학촌등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지만 예상외로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해 후보들이 세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연설회 3일째를 맞는 30일 여야 정당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까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 유치를 비롯해 오창·오송단지 활성화대책, 조흥은행 본점 청주이전, 현대반도체 본사 청주이전등의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 붓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주상당의 경우 「민주당 홍재형후보는 나라를 망쳐 놓은뒤 하와이 해변가에서 놀다가 왔다」는등의 마타도어가 난무하자 민주당관계자들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가장 먼저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경각심을 일깨워 준 인물인데도 마구 몰아 부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 자민련 청주상당지구당 선거운동 관계자는 『민주당 홍재형 후보가 거리유세때 법정 선거일전 모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당선가능성 1위를 차지한 점을 선거에 이용하며 타후보와의 차별화를 홍보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특히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 유치문제와 관련된 지역여론을 자민련출신 국회의원들이 정부와 담판을 지을때 홍후보는 하와이에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청주상당선거구의 특정 후보간 비방전과 마찬가지로 청주흥덕선거구도 모후보의 관권선거가 주요 거리유세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으며 청원선거구는 「자민련은 충북경제를 말아 먹었다」,「YS정권때 경제위기를 초래한뒤 책임만 전가하고 있는 정당」, 「내각책임제 개헌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당」이라는 후보간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청주권 모유권자는 『일부 후보들은 개인연설회때 상대후보의 사생활 문제와 금권선거 의혹등을 여과없이 폭로하면서 선거전을 비방·혼탁선거로 확대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정치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과거 선거와 달리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책대결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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